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영등포역으로 향했다. 여수행 밤기차를 타기 위해서였다. 새벽에 여수에 도착하려면 서울 용산역에서 22시 45분 용산발 열차를 타면된다. 영등포역에는 22시 53분도착. 플래폼으로 내려와보니 꽤 많은 연인과 여행자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비는 약 26000원. 수원, 천안, 서대전, 논산, 전주, 남원, 순천 등을 거쳐 종착역인 여수 까진 5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여수역
자다 깨다를 몇 차례 반복하고 목과 허리가 뻐근하다 못해 끊어질 지경이 되자 "이번역은 종착역인 여수역, 여수역입니다"란 기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차를 가득 채우던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손가락으로 셀 정도의 사람들만이 플래폼을 걸어갔다. 어기적어기적 역사 밖으로 나가면 정면에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사장이 보인다. 택시들이 보이고 버스정거장이 나타난다. 시간은 오전 4시 25분을 가리켰다.
향일암행 111번 버스
향일암행 111번 버스의 첫차시간은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가 있다. 타 버스의 첫차시간보다 1시간 빠른 4시 30분 향일암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을 태우러 온다. 버스비는 1100원. 향일암까진 40분이 걸렸다. 조용한 바닷길과 마을길을 홀로 내달렸다.
해를 향해있는 암자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 8년(서기 659년) 해골물로 유명한 원효대사가 창건했단다. 그후 지세와 바위의 거북등 무늬를 보고 금오암이라 개명했다가 조선 숙종 38년 인묵대사가 현재의 대웅전을 짖고 향일암으로 개명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이지만 9시 이전엔 무료다. 30분가량 관음전 해돋이 위치까지 올라가자 바다가 180도 시야로 탁 들어왔다. 2009년 화재로 전소된 대웅전과 종무소, 종각 등의 복구 공사가 한창이었고 4대 관음사찰안에 들어간다던 향일암의 위용은 많이 사라진듯했다.
향일암 일출
다도해상공원의 일출은 동해의 일출과 다른 무엇이 있다. 해가 올망졸망 모여있는 섬들 사이로 올라와서 일까 더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3월 첫째주기준으로 7시가 일출시간이었다. 적당히 태양의 따뜻함과 장엄한 기운을 가슴 속에 흡수한뒤 왔던 길로 내려갔다. 7시 30분에 113번 좌석버스가 출발한다. 요금은 1650원. 추워서 그냥 올라탔다. 우리은행 BC카드 교통카드로는 여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었다. 젠장. 돌아오는 길에 돌산공원과 돌산대교를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여수서시장
아침 식사 전에 중앙동 서시장에 들렀다. 다양한 생선과 낙지, 포장 홍어회까지 살 수 있다. 규모도 크도 시설도 현대화되어 있는 시장이라 아침에 꼭 들릴만하다. 교동시장, 수산시장, 중앙시장이 모두 인근에 모여있다.
봉산게장거리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동에 위치한 게장골목. 황소식당, 여수돌게식당 등 게장전문식당이 밀집된 특화거리다. 가게 오픈시간은 대략 오전 9시 정도다. 메운탕에 양념게장, 간장게장이 대접에 한가득 나왔다. 가격은 단돈 7000원. 참고로 이 지역 소주는 잎새주다. 맵고 짜고 그래서 밥도둑인가보다. 남은 게장들이 아까워 밥 한공기를 추가했다.
오동도 투어
멀리서 보면 섬의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꽃샘추위때문에 동백꽃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 크기는 작지만 오동도는 볼거리가 꽤나 많았다. 최근 정비해놓은 산책로는 대나무길로 조성해놓았고 해돋이 전망대와 등대 전망대,용굴, 분수쇼 등의 구경도 재미가 솔솔했다.
진남관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은 ‘남쪽의 왜구를 진압해 나라를 평온하게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유일하게 현존하는 전라좌수영 건축물이다. 현재 공사 중인 제2 돌산대교와 여수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대회 맛집
여수에 가면 서대회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찾은곳이 '구백식당'이다. 서시장 앞에서 여수여객선터미널쪽으로 가다보면 있다. 스마트폰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2곳이 나오는데 여객터미널 주차장 앞에 있는 곳에 갔다. 쫀득하면서 고소했고 특유의 맛이 살아있었다. 양푼이에 밥과 비벼먹을 수 있게 준비해줬다. 가격은 1만원. 또다른 별미인 금풍생이 구이도 함께 먹었다. 그 밖에도 여수별미로 돌산갓김치, 갯장어회 등이 있다.
풍생이 구이도 함께 먹었다. 그 밖에도 여수별미로 돌산갓김치, 갯장어회 등이 있다. 여수 여행기를 보면 야경이 그렇게 이쁘다고 하던데 여수시에서는 최근 고유가와 전기에너지 위기단계가 '주의'로 격상되면서 공공부문 야간경관 조명시설 소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대표 관광지인 돌산대교와 오동도를 비롯해 자산공원과 해양공원, 소호동 해변도로 등 모두 11곳이 있지만 이쁜 야경을 볼 수 가 없다. 여수시는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이 지역의 야간 조명을 밝혀왔었다.
여수 역시 시티투어 관광이 가능하다. 매일 1회(10시 30분~18시 10분) 4000원이다. 인터넷 예약은 여수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기사 말미엔 리포트, 논문 표절 검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이 시스템 아직도 보급안된거였더냐...또 학생들의 윤리의식 강화라는 뻔한 말도 덧붙인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지겹다. 10년도 더 됐을꺼다. 레포트 문제는 줄어들지 않는데 해결책은 딱히 없나보다. 사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건가? 딱히 교과부 등에서 나서지도 않는 모양새다.
만들어놓은 리포트를 공개적으로 올려놓으면 필요한 사람들이 다운받아가면서 얼마씩 내는 그런 사이트다. 오늘 확인해보니 해피캠퍼스란 사이트에 14개 자료가 판매중이었다. 언제 어떻게 올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 일이다. 근데 놀랍게도 작년 2번에 이어 이번에도 출금가능금액이 됐다.
정말 땀한방울 흘리지 않고 거의 매년 1만원씩 공돈이 생기고 있다. 다 베끼기 하는 학생들 덕분이다.
대학생때 써놓은 레포트수만 100개정도 될텐데 잘 정리해서 올려만놨어도 꽤 짭잘한 수익을 얻지 않을까? 대학생들아 나같은 사람한테 용돈 주는거 아깝지도 않냐?